1월부터 3월까지 라섹을 위해 검사를 받으러 다니면서 검사값의 변동이 굉장히 컸다.

Endmyopia 등에서 정보를 얻어서 저도수 안경을 착용하였다. 그로 인한 과교정이 해소된 것인지, 실제로 효과를 본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참고를 위해 중간중간 저도수 안경을 착용하기 시작한 시점은 기재한다.

19.04.29까지와 20.09.29는 진료차트를 참조하였다. 차트에는 MR검사를 받지 않았는데, MR검사값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을 ARK로 기재한다. 그 외의 것들은 고객에게 주는 처방전을 기준으로 한다.

 

2014년부터 착용한 안경도수(OD:우안, OS:좌안)

기존도수

sph

cxl

axis

OD

-9.00

-1.00

180

OS

-9.00

-2.00

180

원래 다니던 동네 안과. 위의 기존 도수도 이 병원에서 나온 것이다.

진료하는 전문의가 직접 현안경으로 MR 검사를 한다. 근시는 대체로 높게 주는 편.

19.04.29(ARK)

sph

cxl

axis

OD

-9.75

-2.00

173

OS

-10.50

-2.00

176

20.09.29(ARK)

sph

cxl

axis

OD

-10.25

-2.00

176

OS

-10.75

-2.00

1

21.01.07(ARK)

sph

cxl

axis

OD

-11.50

-2.00

173

OS

-11.25

-2.25

176

21.01.07(MR)

sph

cxl

axis

OD

-10.50

-1.25

180

OS

-10.50

-2.00

180

내가 첫 번째로 검사하고 엄청 욕했던 동네 A안과

21.02.03(MR)

sph

cxl

axis

OD

-9.50

-2.00

180

OS

-10.00

-2.00

180

비앤빛안과

21.02.08(MR)

sph

cxl

axis

OD

-9.75

-1.75

180

OS

-9.75

-1.75

180

02.16 저도수 안경 착용(초점거리 70~80cm)

03.06 근거리 안경 착용(초점거리 30cm)

21.02.10 저도수

sph

cxl

axis

OD

-8.00

-1.00

180

OS

-8.00

-1.00

180

21.03.03 근거리

sph

cxl

axis

OD

-6.25

0

0

OS

-6.25

0

0

 

밝은명안과. 0.9 목표시에는 OD 9.10 정도 처방하였음.

21.03.13(MR)

sph

cxl

axis

OD

-9.50

-1.50

175

OS

-9.75

-1.85

175

새얀안과

21.03.20(MR)

sph

cxl

axis

OD

-9.00

-1.75

175

OS

-9.25

-1.75

180

리뉴서울안과

21.03.26(MR)

sph

cxl

axis

OD

-8.75

-0.75

180

OS

-9.50

-1.25

180

 

TMI) 03.29에 저도수 및 근거리 안경을 만든 안경점에서 시력 검사를 하였을 때

양안기준 1.0을 아슬아슬하게 볼 수 있었던 근시도수는 8.5였다.

03.03 때는 같은 환경에서 검사 했을 때 10.00으로 0.8을 볼 수 있었다. 29일 검사 때 리뉴삼성안과 차트를 참조해 난시를 더 내린 것이라고 하셨다.

 

직전에 어느 안경점은 11디옵터를 권하기도 하는 등 막장으로 흘러가던 판국에 최근에 도수를 줄이는 성과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다만 이 개선된 검사 결과를 가지고 100% Endmyopia의 액티브 포커스와 저도수의 안경의 덕분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검사를 시행한 병원의 검안 환경과 검사를 담당한 검안사가 모두 다르다. 검안사의 성향에 따라 결과가 차이가 날 수 있다. 다만 3월의 변동폭은 유의미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참고를 위해 보여준 차트를 본 검안사와 전문의의 공통된 의견

2. ARK의 변동은 크지 않다. 난시 값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기계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다. 근시 값은 10.25~-10.75 사이에서 움직인다.

3. 짝동공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검사지의 조명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심도 차이일지 모른다는 검안사의 추측이 있었다.

4. Endmyopia에 따르면 액티브 포커스는 안축장의 감소를 의미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값은 굴점검사 값이지 안축장 길이를 비교한 것이 아니다. 즉 가성근시의 해소인지, 축성근시의 완화인지를 파악할 명확한 데이터는 없다.

 

일단은 시력 변동이 계속해서 있는지를 알기 위해 수술을 미루기로 했다. 변동이 있다면 새로이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p.s. 티스토리 표 만들기가 너무 불편하다.. API로 올리려다가 실패하고 편집하려다가 포기한 것이니 관련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분은 댓글을 주세요....

Posted by Suris
,

신도시에 보면 XX(대충동네이름)YY(대충 대학이름)병원 이라고 그대학 출신 의사들만 있는 (체인이기도한)병원 등이 있을 것이다. 보통 이런 곳은 깔끔하고 의사도 몇명씩 있어서 대기시간이 길지 않으니 신도시 엄마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평생을 한 안과만 다녀온 이로써 이 정도 규모 안과는 생전 처음 가보는 것이었는데, 새해가 되자마자 시력검사 후 라섹을 하던가 해야겠다 안경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으로 밝은명안과 검안을 예약하였다. 다만 2달이 넘는 그 긴 대기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라섹을 한다는 소리에 가본 것이었다. 물론 다녀온 뒤는 안경이 아니라 안과가 지긋지긋하다로 생각이 바뀌었고.

쌍욕없는 쌍욕타임을 가질 것이기에 안과 이름이나 사진 등은 남기지 않을 것이다. 혹시나 다른 글에서 언급하더라도 B안과라고 할 것이다.

 

이 병원을 극혐하는 이유는 몇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1. 의사가 불친절하다.

- 불친절하고 굉장히 뭔가 급하다. 시간에 쫓긴다는 느낌을 주고, 환자에게 굉장히 일방적이다.

니가 이런걸 왜 하냐? 대충 난 이러니까 엄두도 내지 마라 뭐 이런 느낌. 이 사람 본지 2~3달이 다 되어 가는 시점에도 이정도 감정이면 말 다했다 싶다.

의사나 간호사나 사람을 빨리 보내고 싶어한다. 진료가 아니라 그냥 빨리빨리 업무처리하고 싶다 느낌이 펄펄. 내 앞의 환자는 3분도 안되서 나왔다. 세극등현미경으로 한번 봐도 1분은 걸릴텐데.

2. 의사가 말을 하는게 앞뒤가 안맞는다.

- 녹내장 쪽 전공의인거는 알겠는데, 본인이 시신경 사진을 보면서 녹내장일 위험도 있습니다. 6개월에 한번씩 와서 사진찍으세요 이러고 있으면서 렌즈삽입술을 권한다. 그리고 각막두께 정보를 받았으면 접촉식으로 마취검사한 걸 뻔히 알텐데, 그래서 눈이 빨갛고 기스가 많이난 걸 보니 렌즈도 끼시면 안되겠네요. 렌즈삽입술 하셔야됩니다. 하면서 녹내장 위험군인데 뭔 라섹을 한다는 소리도 한다.

- 녹내장 환자에게는 렌즈삽입술을 권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녹내장과 라섹은 관련이 없다. (수연세안과링크)

- 눈이 충혈되는 건 알러지성 결막염이 있는 것이고, 콘택트 렌즈 착용 가능 여부는 안구건조증과 신생혈관 여부와 관련이 있음. 마취약을 접안하고 눈을 콕콕 찔러댔으니 기스가 났을 것이고, 눈이 충혈됬을 것이다.

- 또한 내 시신경 상태는 고도근시에서 정상적으로 보이는 소견이다. 원래 다니는 병원 포함에서 이곳 제외하고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함. 이 의사는 OCT로 시신경(망막신경섬유층)을 보았는지도 모르겠고, 보여주지도 않으면서 이런 소리를 함. 

 

여기서부턴 검안의 문제.

3. 처음부터 ARK를 보더니 아 1000넘어가서 안되요. 이러고 있다.

- 일단 남들 평균인 530~550um만 되도 불가능하지도 않다. 각막 두께도 안 재보고 고객한테 면박부터 주고 있다. 도수가 좀 높아요 하면서 온 사람한테 저렇게 면전에서 말하나 싶었다;

4. 검사 차트는 심지어 프로젝터도 아닌 구식 차트방식이다. 생긴지 2년도 안되어 보이는 병원에.

- 그렇다고 검안 차트가 상태가 좋았던 것도 아니다. 거리도 원래 다니던 곳보다 더 가까웠는데 더 안보였음.

5. 검안사가 도수를 개무시하고 넣는다.

- 기존 안경은 난시가 ARK에서 똑같이 나오지만 전에 다니던 안과 선생님이 MR 검사하면서 난시 도수를 찾았다. 즉 ARK보다 도수를 덜 넣어도 1.0을 충분히 볼 수 있다는 것. 난시축 검사를 하면서 물어보면서도 그냥 듣는척하고 ARK를 집어넣는다. 어지럽다고 해도 그냥 도수를 써주는 사람이 어딨나. 그것도 난시 1디옵터를 올리면서. 검안 결과 보고 어이가 없었음.

6. 그래서 검사는 다 생략하면서 검사비는 다 받아먹더라. ARK 안압 각막두께 도수 측정 의사면담 3분~5분 끝

- 각막 두께 빼고는 일반적인 정기 검진과 다를 것도 없었는데.

8.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돈 내고 받는 검사를 개무시받는 느낌으로 받는다. 이 눈으로 라섹을?? ㅋㅋㅋㅋㅋ 이런 느낌?

- 생각해보니 홈페이지에 레이저 장비가 뭔지도 적혀있지도 않더라. 그 병원 의사들이 옆동네에서도 하고 있었길래 가서 봤더니만 mel80 쓰고 있었다. 수술한다고 하면 거기까지 가서 하나?

 

동네 수준을 절실히 느꼈다. 친절한 척 하는게 문제가 아니다. 친절하던 아니던 사람 대하는 마인드가 이따위면 손절하는게 인지상정.

Posted by Suris
,

비앤빛은 사실 홧김에 가본 것이 크다.

원래는 첫번째 검사 이후 열도 받고 기분도 잡쳐있어서 새얀안과에 전화를 해서 대강 도수랑 각막두께 등을 이야기하고 수술 여부가 가능하겠느냐라고 물어보고 검안을 추가로 잡아놓고 있던 상황이었다. 즉 밝은명에 먼저 검사를 잡고, 1번째 검사에서 열이 받은 다음 새얀도 검사를 잡은 것.

이런 상황에서 후배가 비앤빛에서 스마일을 한다고 해서 알고 있었는데, 수술 가능 여부 물어보러 이리저리 병원들에 전화 돌리다가 잡게 된 것. 380um을 남긴다고 해서 예약을 잡았다.

물론 이때는 검안을 이렇게 많이 다닐줄은 몰랐어서 사진은 찍지 않았다..... 사실 도수 조금이라도 잘 나오게 한다고 휴대폰도 안보고 안경도 안쓰고 갔다.. 엘리베이터를 헤메니 건물 청소하시는 선생님께서 대신 눌러주셨을 정도..

인스타에 올린 사진만 남아있다. 검안사 쌤들은 혹시 몰라서 모자이크 처리..

검안을 대강 하고 있는데 검사가 갑자기 중단되고 선생님을 보러가자고 하길래 아... 도수가 그래도 적게 나왔는데 이거도 안되나 했었는데 오른쪽 동공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욱겸 선생님이 봐줬는데(왠지 친숙하다 했더니 평소에 자주 보던 블로그 주인장이셨음;)

일단 근난시 합 10디옵터 이상은 자기들은 수술을 안하고, 렌즈삽입술을 권할텐데 그건 안 중요하고 동공이 거의 움직이질 않는다. 그냥 선천적인 거면 다행이지만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 문제가 있으면 뇌나 신경계통 쪽 문제일 가능성이 있는데 MRI 같은 장비가 없으니 대학병원을 가야 한다. 진료의뢰서를 써줄테니 가서 진료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누군가는 수술로 광명을 찾는 동안... 나는 진료확인서를 받아들고 스마트폰으로 동공부등을 열심히 찾으며 왔다...

 

짧지만 몇 가지 평을 해보자면

1. 검안사 실력이 좋다.

- 뭔가 말 시키기는 무서웠는데 정말 꼼꼼하게 검사를 한다. 검사실은 다녀본 병원 중 가장 어두웠다.

특히 MR 검사 진행이 특징이다. 검영기를 사용한 MR 검영법은 눈에 일정한 도수의 렌즈를 비춰보면서 눈에서 나오는 빛을 통해 근시, 원시, 정시 등을 판별하는 방법인데 시력교정술 전문병원(2번째~6번째)에서 시행하던 곳은 여기랑 밝은명 정도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밝은명도 확실하게 기억은 안난다. 모든 병원의 검사자들이 내 동공 때문에 빛을 워낙 많이 비춰서....

가장 어두운 환경에서 검사한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도수가 더 많이 나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근난시 모두 적게 나왔다. 착용하는 안경 도수조차 변함이 없던 상황이기 때문에 검안을 잘해서 도수가 적게 나왔다고 볼 수 없던 상황.

TMI : MR은 수동굴절검사 CR은 조절마비굴절검사 AR은 자동굴점검사(ARK 사용한 거)

2. 각막 두께는 비접촉식

- ARK와 각막 지형도 검사기로 각막 두께를 재는 모양이었다. 다른 병원들은 모두 마취약 점안하고 접촉식으로 하는 것을 편안 것 같았으나..

더 적게 나온 값으로 적겠다고 ARK 값을 집어넣었는데 기억하기는 두 기계의 차이가 10 정도 났던 것 같았다. 뭐 나야 애초에 도수와 동공 때문에 수술이 안될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일지는 몰라도 이건 좀 불만이 있었음.

3. 진료 시간

- 남들은 공장형이라 뭐 짧아요 그러는데 나는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선생님이 길지는 않아도 필요한 것들 본인이 직접 확인해보고 이야기해주셨다. 그리고 선생님이 굉장히 쿨한 편. '라섹은 어렵고 렌즈삽입술인데, 렌즈삽입술을 하더라도 이런 경우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산동제를 넣어서 커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절삭량은 계산도 안해봤습니다. 저희는 10디옵터 이상은 수술을 안하고 있습니다.'

원래 다니던 동네 안과나 직전에 검사 받으러 갔던 문제의 '그 안과'가 더 빨리빨리 사람 보내려고 하던 느낌이 들었던 거 생각하면 그렇게 짧단 생각은 안들었다. 수술 후 관리 때는 어떤지 몰라도 일반 외래만 비교하면...

아무튼 그 동공 이야기는 3부에서 이어집니다..

Posted by Sur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