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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3.27 [3번째 검사] 보라매병원 방문후기

워낙 급하게 갔던 것이라 찍은게 없다. 서류로 대신한다.

 

 

30살이 다 되도록 내게 동공부등이 있는지 몰랐다. 라섹 검사 받기 며칠 전 밤에 안경을 벗고 산책을 다녀왔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두 눈의 동공이 달라서 한쪽이 엄청 큰 걸 봤다. 이거 뭐야 무서워 이러고 넘겼던 것이 처음이었다. 물론 보면서 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1. 몇년 전부터 야간 감도가 떨어져서 침침하다는 느낌이 많았는데 이거 때문인가.

2. 야간에 안경 벗고 나갈 때 양쪽 눈 블러가 다르던데 이거 때문인가. 도수가 짝눈이라 그런 줄 알았는데..

3. 아 동공 큰 쪽 수술하면 빛번짐 심해지는 거 아닌가.

이렇게 불안에 떨다가 이상있으면 얘기하겠지 지금껏 멀쩡히 살았는데... 하고 검사받으러 갔다.

 

그러나 뇌나 신경계 이상일 가능성이 있으니 일단 MRI를 찍어보라며 진료의뢰서를 써주는 것이었으니,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병원을 알아보다가 보라매병원이 대학병원보다 싸고 교수진은 서울대병원 사람들이라 충분히 검사 받을 수 있다고 하여 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질병코드 불러드리고 어느 과를 가야해요... 하니까 확인해보고 연락을 주셨다.

예약 일정 뒤라도 봐줄테니 호다닥 오라고 하여 당일에 바로 갔다

기나긴 대기 이후 오... 진짜 별로 안움직이네..? 하는 구경이 이어지고.. 교수님이 미리 준비해두신 플로우차트에 따라 검사해보기로 했다.

아이오피딘 1% 점안하고 사진을 찍어 비교해보았다. 원래 안압 하강제 등으로 사용하는 것인데 호르너 증후군은 이 약물 점안시 동공이 커지는 반응이 일어난다고 한다.

내 눈은 별 반응이 없었기에 다른 의사가 물어보면 단순 동공부등이라고 이야기하면 된다고 하셨다. 감도가 덜어지는 것은 원래 다니던 안과 의사가 말한데로 근시 부족일 가능성이 있을거라고 하셨고, 일단 동공은 선천적인 것 같으니 이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추가로 산동제 넣고 안저 검사도 했는데 망막이나 시신경도 이상없다고 하여 웃으며 집에 왔다.

출처  : https://umem.org/educational_pearls/2617/

별 이상 없어서 다행이다. 플로우차트를 사실 잘 못봐서 집오면서 찾아봤었던 것을 첨부한다.

 

Posted by Su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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