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그래픽카드의 불량이 빈번한 편이다. 요인은 여러가지이다.

하지만 센터에서 테스트해보기 전에 미리 집에서 테스트해보고 가지고 가면 훨씬 일을 처리하기 수월하다.

센터에서 멀쩡하다며 돌려보내는 일도 있고.

그래서 불량을 테스트하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OCCT


가장 대표적인 불량 테스트 프로그램이다.

풀로드를 돌려주면서, 불량을 검출해내는 역할을 한다.

오버클럭 후에 안정화 프로그램으로도 사용하고, 파워서플라이의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는 둥 부하를 주어서 오류를 잡아내는 프로그램이라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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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D Mark


폴리곤 깨짐 현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대부분 사용한다.

이것 역시 거의 GPU를 풀로드로 갈궈주기 때문에 여기서 화면이 깨진다던가 텍스쳐가 깨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사진 찍어서 AS 센터를 들고가서 같이 보여주면 된다.

원래는 상용프로그램이라 사야하지만 무료 버전이 있기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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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SI 쿰버스터


MSI는 하드웨어는 나와 악연이 많지만, 소프트웨어는 참 잘 만든다. 물론 잘쓰다가 애프터버너와 라데온 드라이버 충돌로 몇번 속을 썩힌 적은 있었다.

이것 역시 부하를 주면서 오류가 검출되는지 확인해주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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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Video memory stress test


화면에 부분부분 깨지는 경우, 가끔 그러는 경우에 VRAM, 즉 그래픽 메모리의 불량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럴 때 사용하는 툴이다. 이 툴의 경우에는 오류를 엄청 뿜어내면서도 정상 작동이 되는 경우가 있으니 100% 신뢰할 수 없지만, 에러를 뿜어내면서 화면 깨짐까지 검출이 되면 확실히 불량이다.

나같은 경우는 웨이코스에서 3D Mark랑 쿰버스터 돌리더니 정상이라고 돌려보내서 집에서 OCCT를 돌려보았는데, 화면 깨짐이 나타나지 않아 쓰다가

간헐적으로 화면이 깨지거나, 폴리곤이 늘어나거나 하는 증상이 보였었다.

그래서 이 툴을 찾아서 테스트해봤더니 에러를 검출할 수 있었다.

내가 보드 불량인지 파워가 모자라서인지 혼자 밝혀내겠다고 H67+G1610+4G랑 마닉 600W를 샀던 것만 생각하면 아직도 너무한 것 같다. 불량 인정조차 안해주는 웨이코스

간헐적으로 발생해서 센터에서 에러가 검출되지 않는 경우, 이 툴을 가지고 테스트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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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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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납은 BGA 방식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BGA 방식이란 CPU같이 소켓 형식 (LGA,PGA)으로 탈착이 가능한 칩셋, 보드 구조 대신 두 가지가 납땜으로 서로 붙어있는 구조를 말한다.

예를 들면 메인보드와 메인보드 칩셋의 연결방식, 그리고 그래픽 칩셋과 그래픽카드 기판의 연결방식이 BGA 방식이다.


그런데 이것의 단점이 있다면, 납땜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저질 납을 사용하면 결국 접촉불량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를 냉납이라고 한다. 컴퓨터에서는 대표적인 현상으로 보드가 맛이 간다던가, 모니터 화면에 줄이 쫙쫙간다던가, 점이 나온다거나 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지포스 8,9 시리즈에서 정말 많이 나타난다. 물론 내가 가진 7600GT도 이런 증상을 보이며 죽어버렸다.

더불어 지금은 파산한 에버탑의 솔리드 캐퍼시터 사기 사건의 후유증으로 캐퍼시터가 펑펑 터져버려 사설 수리에 입고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그래서 8,9 세대 제품을 중고로 구입하는 것은 비추천한다.


여튼 이런 냉납을 해결하는 것은 리히팅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인데, 이것은 기판과 칩셋을 연결해주고 있는 납을 다시 녹여서 접촉불량을 해결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전문장비를 사용해서 수리를 해도 결국은 냉납은 재발한다. 이것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리볼빙이라는 방법이 있지만, 이것은 전문업자에게 의뢰하는 것이 훨씬 나으며 가격도 상당하다. 칩셋을 기판에서 완전히 제거하고, 플럭스를 바르고 다시 납땜하는 방식이라 복잡하고, 가격이 쎄다.


그래도 가내수공업으로나마 살려보겠다는 사람들을 위해서 몇 가지 방법을 나열해보자면


1. BGA 장비를 사용한다 : 거의 100만원은 훌쩍 넘는다. 집에 사설 공방을 차릴 것이 아니라면 개인이 쓰기에는 사실 무리가 따른다.


출처는 이베이의 중고 판매자가 올려놓은 사진이다. 중고인데도 7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 열풍기를 이용한다 : 가장 일반인이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이다. 전동공구로 유명한 보쉬의 제품이 8만원정도한다.


사진 출처는 보쉬 공식 홈페이지.


3.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한다 : 열 조절을 잘 해야 하지만, 적정 온도까지 가늠을 할 수가 없고, 그 온도까지 올릴 수 있는지 미지수이기 때문에 비추천이다.

                                         어디까지나 버리기 전에 실험삼아 해보는 정도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


가열하는 방법은 이렇게 가열할 부분을 제외하고는 열을 받지 않도록 은박지를 씌워주고 열풍기나 드라이기를 사용해 가열해주면 된다.

보통 300~400도 정도로 작업해주면 된다.

Posted by Su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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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가 먹통이 되어서, 기판 청소까지 싹하고 다시 해봐도 묵묵부답이었다.

육안으로 콘덴서가 터진 것은 전혀 확인되지 않아서 SATA, 사운드 부분까지 나가버렸던 보드라서 칩셋의 불량을 의심했다.

혹시나 냉납이면 살릴 수 있지 않을까해서 집에서 리히팅에 도전해봤다.


준비물은 은박지, 실험체(?), 그리고 헤어드라이기이다.

메인보드에서 가열할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은박지를 씌워서 열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주자.

은박지를 씌워주는 이유는 은박지가 열을 흡수해주기 때문이다. 메인보드에는 열에 취약한 여러 전자부품이 있고, 특히 콘덴서는 열에 의해 수명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콘덴서 다 교환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게 가열할 부분만 잘 도려내고 씌워주자.

사실 전문적으로 BGA 장비를 이용해서 리히팅 작업을 해야하는데 이 기계 하나당 천만원을 웃돈다.

그래서 개인 중에서 이런 수리를 하는 사람들은 열풍기라는 장비를 구입한다. 하지만 난 그럴 돈이 없어서 집에 있는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했다.

화상에 주의하기 위해 장갑을 끼고 진행하자.

가정에서 사용하는 헤어드라이기로 각 칩셋마다 120초 정도 가열했다. 그 후 10분 정도 잘 식혀준 뒤, 다시 전원을 키면 된다.

하지만 결국 내 보드는 무응답이다. 애초에 보드 칩셋이 나갔던 것으로 결론 짓고 새로 대체품을 찾기로 했다.

역시나 무상 AS 기간이면 AS를 보내고, 고장나서 버리기 전에 시도하는 것이 이런 수리법이다.

강조하자면 무서우면 하지말고 사설AS를 보내던지 새로 사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Posted by Su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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