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사용될 중고 컴퓨터를 정비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한대는 가지고 있던 삼성 펜티엄4 컴퓨터, 나머지 한대는 지인이 컴퓨터를 바꾸고 폐기하려다가 하드디스크만 빼고 준 컴퓨터..

건대부터 안산까지 가지고 오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건대에서 공수해온 컴퓨터의 본체..

분명 945G 칩셋을 사용한 것 같은데 AGI-Express 라는 해괴한 녀석이 달려있다.

사실은 PCI-express X4 인것.

원가 절감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이건 왠지모르게 예전에 에즈락 변태보드 중 하나인 Conroe865GV 인가 하는 녀석의 변종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홈페이지를 찾아봤다.


역시 이녀석이 갖고 있던 AGI라는 요상한 슬롯이다. 콘로를 지원하면서 AGP 슬롯을 지원했다던 연구소 다운 보드.. 덤으로 DDR1 메모리 사용..


이녀석도 별반 없다. 다만 FSB 800 이상 못올린다는 것을 보면 콘로를 지원하긴 하지만 유명무실하다.. 

구태여 PCI-x4를 16배속 모형으로 바꿔놓고 저렇게 작명한 것은 예전 865GL 칩셋마냥 원래 외장 그래픽을 지원하지 않는 것을 개조해놓은 것이 아닌가 싶다.

당시 가격이 깡패였을 것..

보니까 콘덴서도 모두 OST 제품이다. 고급 콘덴서가 아니라 잘 터진다는 소리가 가끔 들린다. 한 때 은박신공으로 인기를 떨쳤던 Conroe1333-D667 이라던지 이전에 끼워넣었다가 그레이트월 파워 덕분에 사망하신 775Twins-HDTV 보드도 이 콘덴서를 썼다. 나와 같이 Conroe1333-D667 보드 사용하는 사람은 계속 쓸거면 전해콘덴서만 오버홀 하는 것은 어떤가 싶다.

쿨러가 너무 시끄러워서 윤활유를 쳐줬다. 따로 포스팅을 작성했다. 관심있는 분은 링크를 참조하시면 된다.

<오래된 쿨러의 소음을 줄이자>

왼쪽의 하드는 원래 삼성 컴퓨터에 있던 하드, 오른쪽에 있는 하드는 용산의 한 중고 업체에서 구매한 하드디스크이다.

직접 내방해서 바로 구매를 부탁드렸더니, 들어온 물건 중 가장 최근 제품이라며 웬디 블루 160G를 주셨다. 근데..

멀쩡하게 부티이 된다. 보드 칩셋까지 비슷했는지 그냥 윈도우 부팅까지 됬다.

(원래 XP는 깔려있는 칩셋 드라이버와 다른 보드에서 부팅을 시도하면 블루스크린이 뜬다.)


.... 가장 중요한 자료들은 다 폐기한 것 같지만 여전히 답은 안나온다.

베드섹터 검사 결과 문제가 없어서 그냥 쓰기로 했다.


여담으로 여기서 DVD롬도 구입했는데 쿨하게 DVD 콤보를 주셨다. 근데 집에 와보니 CD만 인식이 되었다..

뒤에 바꾸러 갔더니 이번에는 DVD-RW를 주셨는데 집에 와보니 DVD-RW 같이 생긴 DVD-ROM 이었다..

다나와 중고장터를 보고 업체에 내방해 중고를 구하려는 사람은 필히 미리 제품을 테스트해서 준비해달라고 전화를 드리고 가자.

이 사람들도 물건들어오면 테스트하고 그러느라 바쁜 사람들이라 불쑥 나타나서 주문하는 사람에게 물건을 주다보면 실수가 있을 수 있는 법이다.

그리고 안나와 장터에서 8000원인가 주고 구입한 160GB 하드.. 근데 문제가 있었으니.

뭔가 찌들었다는 느낌이 드는가? 담배 냄새에 엄청 찌들었다.

다행히 알코올을 듬뿍 휴지에 묻혀 두번 세번 싹 닦다보니 냄새가 덜하지만, 정말 심했다.

그 와중에 하드 스마트 정보는 펌웨어가 맛이 갔는지 키자마자 하드 온도가 70도...

다행히 베드도 없고 실제로는 뜨겁지는 않았다.

어찌되었던 간신히 시스템 정비를 성공했다. 굉음을 거의 다 잡았다.

삼성 컴퓨터는 OEM 라이센스가 있기 때문에 XP를 설치했고, 이 컴퓨터는 라이센스가 없기 때문에 루분투를 설치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루분투 리눅스를 웹서핑 용도로 세팅하는 방법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Posted by Su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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