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인가 2달인가 예약을 했던 새얀안과에 다녀왔다. 기계는 EX500 쓴다.

사진이 많이 없다. 아싸라 사진 찍는 거 주변 눈치 봐서 그렇다.

위치는 찾아보시라. 대충 종각역에서 걸어왔다.

검안 대기중. 한층을 다 쓴다. 가운데를 중심으로 둥글게 방들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가지가 있다. 사진은 찍었지만, 조금이라도 도수가 덜 나오게 하려고 안경을 벗고 있어서 내눈으로는 본게 없다..

예약을 했을 때, 1주일 전에 콘택트 렌즈 30분 정도 끼운 것이나, 다른 곳에서 검안한 도수나 각막 두께나 그 외 정보를 상세하게 알려뒀고 미리 차팅해두셔서 신속하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다. 가지고 있는 동공 부등과 호르너 증후군 검사 때 사용한 약물, 이전에 외래 보던 병원 차트와 다른 병원 검안 결과 등을 가져가서 드렸다. 결과는 가능하다고 나왔다. 검안 결과가 기존보다 상당히 좋게 나왔다.

 

선생님께 여쭈어 본 사항들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Q. 수술이 가능할지 소견

A. 아슬아슬하지만 가능하다. 광학부 5.5mm면 400um 남길 수 있다. 다만 좁혀 깎는 만큼 퇴행 리스크가 있다. 안경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Q. 노안이나 절삭량 등을 고려하여 저교정 하는 것에 대한 소견

A. 근시 퇴행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즉 지금 정교정으로 절삭을 하여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의 근시 퇴행은 있을 것이고, 그 퇴행된 근시량만큼으로도 노안에 대한 대비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저교정을 한다고 퇴행이 안오는 것이 아니다. 각막 두께가 부족하다면 광학부를 좁히더라도 정교정으로 수술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 수술은 안경을 벗기 위한 것이라는 걸 염두할 필요가 있다.

Q. 빛번짐에 대한 선생님의 소견

A. 광학부 5.5mm라도 이행부를 생각하면 거의 8mm 정도 되기 때문에 둘이 이어지는 부분을 매끈하게 다듬는다면 빛번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아얘 없을 것이라 생각하면 안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동공 6mm라 하면 광학부 6.5mm로 깎는 것이긴 하다. 동공 경계 있는 부분에서 산란되는게 빛번짐이기 때문에. 하지만 현실적으로 절삭량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광학부 이행부 경계를 매끈하게 하는 방식으로 빛번짐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 선생님께서 직접 그림을 그려서 설명해주신다. 수술 과정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듣고 궁금한게 있으면 여쭈어보는게 좋다. 궁금한게 있으면 언제든 질문하라고 하신다. 예습하고 싶은 분은 링크를 참조하십쇼.

Q. 신생혈관과 수술

A. 관계 없다.

Q. 라섹해서 각막이 얇아지면 백내장이 빨리 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소견

A. 관련이 없다.

Q. 원래 정기검진하던 병원 포함 도수 변동이 꽤 심하다.

A. 어처피 2~3년 뒤에 한다고 하였으니, 꾸준히 시력 검사를 하면서 살펴보는게 좋을 것 같다.

Q. 기타 안질환 소견

A. 정상이다. 아벨리노도 이상없으니 검사 받을 필요 없다. 

+ 무통라섹이랑 아벨리노 관련 논문을 쓰셨다. 각막을 전공하신 분이라 살짝 비대칭이 있는 것에 대해 여쭤봤는데 이상없다고 하셨다.

새얀안과는 일단 원장님이 지식인에 자주 등장하여 답변하시는 것으로 유명하다. 라섹은 절대 안한다는 동생도 찾아보다가 들어서 알고 있다고 할 정도.. 그래서 질문하기가 굉장히 편했다. 궁금한 점 언제든지 물어보라고 하시는 부분도 맘에 들었다. '주치의'를 강조하시는 분인데, 왜 그 이야기를 하시는지 알았다고 할까. 내피세포 검사를 여기서 처음 해봤는데 그 값도 설명해주시고, 시신경과 망막 단층 사진도 보면서 어떤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따라 이상이 없다는 것을 설명해주신다. 명확한 기준을 통해서 설명해주시는 것이 정말 좋았다.

검안사 선생님도 굉장히 친절하시다. 양안이 동공부등과 도수차가 꽤 있는데, 다른 곳에서 검사할 때 이상하게 정교정과 부족교정에서의 시력 편차가 큰 편이었다. 이 부분 여쭤봤더니 초점 심도 차이 때문에 그럴 수 있기는 하다라고 이야기해주셨던 것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됬다. 

검사에서 특별했던 것은 시야 검사 할 때에 볼 수 있게 따로 안경렌즈를 앞에 갖다주신다는 점 정도가 기억난다.

라섹뿐만 아니라 하드렌즈, 드림렌즈, 일반 외래도 보시기 때문에 행여 시력교정술을 받지 않고 그냥 산다고 결정해도 외래로 보러 갈 수 있는 병원이라고 생각한다. 동네 안과에서 스트레스 받은게 많았는데 서울에서 검안 받은 것을 정리하다보니 수술 가능 여부와 더불어 이것을 따지게 된다.

Posted by Su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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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라섹을 결심했다. 여러 병원을 가보았고 가장 최근에 방문한 안과부터 기록하고자 한다.

검안 후기들은 굉장히 방대하지만 방문기록은 정리되는 대로 올리느라 순서의 변동이 있다.

 

리뉴서울안과는 비온뒤에서 김명준 선생님이 강의하시는 것을 보고 알게 되었는데,

아산병원에서 정교수를 지내셨던 김명준 선생님과 제자이신 이진아 선생님이 진료하고 계신다.

내 눈의 경우는 흔치 않은 동공 부등이 있고, 고도 근시 끝자락에 각막이 굉장히 얇다.

즉 상피포함 잔여 각막을 400um 정도로 남기며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광학부를 어느 정도 줄여서 절삭을 해야하기 때문에, 빛번짐 문제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굉장히 애매한 경계에 걸쳐 있는 눈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선생님께서 광학관련 교육자료도 만드시고 임상 경험도 많으시다고 들어 검사를 잡기로 했다.

진료 자체가 예약제로 운영되어 있어서 조금 기다려야 한다. 나는 1주일 정도 대기했다.

위치는 귀찮아서 설명 안한다. 예약하면 문자 보내주신다. 아 참 레이저 장비는 EX500 쓴다.

4층이다.

전체적으로 하얗고 굉장히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다. TV에는 비온뒤 영상을 틀어주신다. 랜선 투어 하고 싶은 사람은 유튜브를 클릭하시라.

다른 후기에서도 봤었던 삼성역 뷰.. 인테리어의 일부로 선택하셨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적 있었다.

이쯤되면 병원 선택하다가 덕질을 한 거 아닌가 싶은데.... 맞다. 어쩌다보니;

 

지금부터는 사진이 없다.

 

검안사 선생님은 굉장히 친절하셨고, 검사도 꼼꼼히 잘 봐주셨다.

특히나 나는 ARK에서 10디옵터나 넘게 나오는 사람이라 수동 검안이 특히나 중요한데, 과교정되지 않게 잘 검사해주셨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과교정에서 많이 데였기에 이 부분에 가장 예민하다. 검영기 검사를 따로 하진 않았는데, 수술 계획이 잡힌다면 몇번씩 더 검사를 해야 할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참고로 최신 기계들이라 산동제 없이 안저 촬영을 했다.

 

그리고 선생님을 뵈었는데 들었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Q. 여러 곳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도수 차이가 너무 많이 납니다.

A. 조절마비검사를 통해서 확실하게 체크해 볼 필요는 있다. 일단은 조절 때문에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Q. 수술 가능 여부에 대한 선생님의 소견

A. 각막이 얇아서 렌즈삽입술을 추천하긴 한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라섹 방면으로 생각해보면 수술 자체는 가능하다. 하지만 각막대비 절삭량이 애매하다. 수술을 하더라도 잔여각막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이기에 광학부 6.0mm 이하로 조정을 해서 수술을 해야 할 것이다. 다만 5.5mm까지는 너무 좁다고 생각한다. 수술하면 그정도는 아니지만 좁혀 깎는 것인만큼 퇴행의 가능성이 높다. 나중에 안경을 끼게 될 것을 결심하면 이쪽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Q. 타병원에서 빛번짐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에 대한 소견

A. 빛번짐이 원래도 아얘 없진 않을거다. 수술하면 생기긴 하는데 단순히 광학부를 좁혀서 생기는 빛번짐보다는 광학부와 이행부 사이에서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라 이를 매끈하게 만들면 최소화할 수 있다.

Q. 동공 부등이 심하다. 호르너 증후군은 아니라고 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시는지... (사실 이게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야간 각각 4mm/6mm)

A. 호르너 증후군은 보통은 이것보다 훨씬 동공이 작다. 또한 약한 약물에도 크게 반응하기 때문에 검사해서 나오지 않았으면 괜찮을거다. 즉 정상이다. 동공 부분은 굴절마비 검사에서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Q. 각막에 대한 선생님의 소견

A. 이상은 없고 얇다. 절삭하면 각막이 얇아질 것이다. 얇은 각막은 원추각막의 위험에 노출이 되는데 드문 질환이기는 한데 이 위험성은 나이를 먹으면 더 낮아진다. 즉 리스크는 나이 들어서 하는 편이 더 낮다.(다른 분 후기에서 단단해진다? 라는 느낌으로 설명해주셨다는 걸 읽은 적 있음. 같은 이야기를 하신 것 같은데, 내 질문이 앞서서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한 면이 있음.)

Q. 렌즈삽입술이 싫어서 백내장 수술까지 존버하는 것도 생각해보고 있는데 이에 대한 소견

A. 아무리 빠르게 백내장이 와도 이 나이에서는 최소 30년은 더 지나야할텐데 쉽지 않을 것이다. 그것보다는 안경 외의 시력교정방법을 원한다면 다른 선택지들을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비온뒤에서 강의하시는 느낌으로 궁금한 거 다 알려주셨다. 똑같이 친절하시고 꼼꼼하게 봐주신다.

덕분에 궁금한 것들이 많이 해결되었다.

수술 계획이 상당히 먼 미래에 있고 도수에 비해 각막은 얇고 하여 많은 고민이 됬다. 의문에 대해 다 설명을 해주셔서 해결이 되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시간에 쫓기지 않으니 친절하게 가르쳐주신다는 점. 눈이 약하기 때문에 안과를 정기적으로 다니긴 해야 하는데, 일반 외래도 멀리 오더라도 여기서 보는게 낫다 싶을 정도의 느낌이다.

 

Posted by Su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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