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라섹을 결심했다. 여러 병원을 가보았고 가장 최근에 방문한 안과부터 기록하고자 한다.

검안 후기들은 굉장히 방대하지만 방문기록은 정리되는 대로 올리느라 순서의 변동이 있다.

 

리뉴서울안과는 비온뒤에서 김명준 선생님이 강의하시는 것을 보고 알게 되었는데,

아산병원에서 정교수를 지내셨던 김명준 선생님과 제자이신 이진아 선생님이 진료하고 계신다.

내 눈의 경우는 흔치 않은 동공 부등이 있고, 고도 근시 끝자락에 각막이 굉장히 얇다.

즉 상피포함 잔여 각막을 400um 정도로 남기며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광학부를 어느 정도 줄여서 절삭을 해야하기 때문에, 빛번짐 문제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굉장히 애매한 경계에 걸쳐 있는 눈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선생님께서 광학관련 교육자료도 만드시고 임상 경험도 많으시다고 들어 검사를 잡기로 했다.

진료 자체가 예약제로 운영되어 있어서 조금 기다려야 한다. 나는 1주일 정도 대기했다.

위치는 귀찮아서 설명 안한다. 예약하면 문자 보내주신다. 아 참 레이저 장비는 EX500 쓴다.

4층이다.

전체적으로 하얗고 굉장히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다. TV에는 비온뒤 영상을 틀어주신다. 랜선 투어 하고 싶은 사람은 유튜브를 클릭하시라.

다른 후기에서도 봤었던 삼성역 뷰.. 인테리어의 일부로 선택하셨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적 있었다.

이쯤되면 병원 선택하다가 덕질을 한 거 아닌가 싶은데.... 맞다. 어쩌다보니;

 

지금부터는 사진이 없다.

 

검안사 선생님은 굉장히 친절하셨고, 검사도 꼼꼼히 잘 봐주셨다.

특히나 나는 ARK에서 10디옵터나 넘게 나오는 사람이라 수동 검안이 특히나 중요한데, 과교정되지 않게 잘 검사해주셨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과교정에서 많이 데였기에 이 부분에 가장 예민하다. 검영기 검사를 따로 하진 않았는데, 수술 계획이 잡힌다면 몇번씩 더 검사를 해야 할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참고로 최신 기계들이라 산동제 없이 안저 촬영을 했다.

 

그리고 선생님을 뵈었는데 들었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Q. 여러 곳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도수 차이가 너무 많이 납니다.

A. 조절마비검사를 통해서 확실하게 체크해 볼 필요는 있다. 일단은 조절 때문에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Q. 수술 가능 여부에 대한 선생님의 소견

A. 각막이 얇아서 렌즈삽입술을 추천하긴 한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라섹 방면으로 생각해보면 수술 자체는 가능하다. 하지만 각막대비 절삭량이 애매하다. 수술을 하더라도 잔여각막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이기에 광학부 6.0mm 이하로 조정을 해서 수술을 해야 할 것이다. 다만 5.5mm까지는 너무 좁다고 생각한다. 수술하면 그정도는 아니지만 좁혀 깎는 것인만큼 퇴행의 가능성이 높다. 나중에 안경을 끼게 될 것을 결심하면 이쪽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Q. 타병원에서 빛번짐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에 대한 소견

A. 빛번짐이 원래도 아얘 없진 않을거다. 수술하면 생기긴 하는데 단순히 광학부를 좁혀서 생기는 빛번짐보다는 광학부와 이행부 사이에서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라 이를 매끈하게 만들면 최소화할 수 있다.

Q. 동공 부등이 심하다. 호르너 증후군은 아니라고 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시는지... (사실 이게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야간 각각 4mm/6mm)

A. 호르너 증후군은 보통은 이것보다 훨씬 동공이 작다. 또한 약한 약물에도 크게 반응하기 때문에 검사해서 나오지 않았으면 괜찮을거다. 즉 정상이다. 동공 부분은 굴절마비 검사에서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Q. 각막에 대한 선생님의 소견

A. 이상은 없고 얇다. 절삭하면 각막이 얇아질 것이다. 얇은 각막은 원추각막의 위험에 노출이 되는데 드문 질환이기는 한데 이 위험성은 나이를 먹으면 더 낮아진다. 즉 리스크는 나이 들어서 하는 편이 더 낮다.(다른 분 후기에서 단단해진다? 라는 느낌으로 설명해주셨다는 걸 읽은 적 있음. 같은 이야기를 하신 것 같은데, 내 질문이 앞서서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한 면이 있음.)

Q. 렌즈삽입술이 싫어서 백내장 수술까지 존버하는 것도 생각해보고 있는데 이에 대한 소견

A. 아무리 빠르게 백내장이 와도 이 나이에서는 최소 30년은 더 지나야할텐데 쉽지 않을 것이다. 그것보다는 안경 외의 시력교정방법을 원한다면 다른 선택지들을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비온뒤에서 강의하시는 느낌으로 궁금한 거 다 알려주셨다. 똑같이 친절하시고 꼼꼼하게 봐주신다.

덕분에 궁금한 것들이 많이 해결되었다.

수술 계획이 상당히 먼 미래에 있고 도수에 비해 각막은 얇고 하여 많은 고민이 됬다. 의문에 대해 다 설명을 해주셔서 해결이 되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시간에 쫓기지 않으니 친절하게 가르쳐주신다는 점. 눈이 약하기 때문에 안과를 정기적으로 다니긴 해야 하는데, 일반 외래도 멀리 오더라도 여기서 보는게 낫다 싶을 정도의 느낌이다.

 

Posted by Su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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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날짜로 10월 20일 새벽 1시 29분 경부터 gdrive.vip에서 제공하는 팀드라이브로 업로드 중인 rclone에서 오류를 내뿜었습니다. 웹으로 접속하여보니 팀드라이브에서 삭제되어있었고, 처음에 rclone으로 동기화되어있던 로컬드라이브로는 파일을 읽을 수 있어 오류려니 싶었는데, 1시간 정도 지나고 나서는 그마저도 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찾아보니 계정이 잠겼다고 합니다. 구글에서 폭파시킨 셈이죠.

최근에 Google Gsuite가 Google Workspace로 바뀌면서 무제한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긴 했습니다. 저도 2CPU 글을 보면서 혹시나 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는듯합니다. 트래픽은 기존부터 몰리고 있었을테니 내부 정책에 변동에 의해서 차단되었을 가능성이 크죠.

기존의 팀드라이브 방식이 서서히 막힌다고 하면 이제 Gsuite for Education이나 엔터프라이즈 계정을 공유받는 식으로 무제한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을듯한데,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결국 NAS를 아얘 안쓸 수는 없겠네요. 이번에 업로드를 마치면 10T를 한번 밀어버릴 생각이었는데 큰일날 뻔했습니다.

Posted by Su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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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이 열심히 사진은 찍어놓고 올리지 않고 묵혀뒀습니다.

군필 후 취직 전까지의 대부분의 20대 남성들이 그러하듯,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쉽사리 블로그를 하지 못하죠.

저 또한 그러합니다.

 

최근 4년간 국방부 퀘스트를 마치고, 한학기 복학을 했다가 휴학을 했다가

이리저리 알바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올해 여름부터 CPA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여학우들은 진작에 졸업했고, 마지막 남은 여자 동기도 여름학기 졸업했고 혼자 남았네요. 이번 2학기가 5학기 휴학이기에 내년에는 복학합니다.

CPA 1차 시험은 대략 1년을 가까이 투자해야 되는 시험인데 거의 반년만에 이를 다 마스터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6월부터 지금까지 재무관리와 세법개론을 듣고 현재 경제학과 상법을 듣고 있는 입장에서 내년 1차 합격을 바라는 것은 요행이겠죠. 그나마 재무회계는 작년에 기본강의를 들었지만 거의 다 까먹었고, 원가관리는 버린 입장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당분간은 기존의 컴퓨터 관련 상식들 정리나 수험일기 위주로 포스팅 될 예정입니다. 기술적 분석이나 트레이딩 관련된 것들은 수험생활이 끝난 뒤에나 올릴 수 있을 것 같네요. 가끔씩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어 남겨봅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Posted by Su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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